고양이가 사냥 놀이를 하지도 않았는데 입을 벌리고 개구호흡을 할 때가 있죠. 주로 “헥헥”, “쌕쌕” 거리며 하며 숨을 가프게 쉬는데요. 혹시 우리 고양이에게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요? 도대체 무슨 문제 때문에 그럴까요? 오늘은 고양이 개구호흡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할께요.
개요
고양이 개구호흡이라고 하는 것은 고양이가 코가 아니라 입으로 숨을 쉬는 것을 말합니다. 강아지처럼 “헥헥”, “쌕쌕” 거리는 것을 말하죠. 고양이가 입으로 호흡을 하는 것은 코로 숨쉬기가 어려운 비정상적인 호흡 패턴을 의미합니다. 원래 고양이는 코로 숨을 쉬는 동물이고 대체적으로 호흡은 강아지와 달리 조용한 편입니다. 하지만 고양이 얼굴이 납작한 만큼 호흡기도 짧기 때문에 상황 변화에 금방 호흡이 달라 질 수 있습니다.
이유
보통 고양이가 사냥 놀이를 하게 되면 일시적으로 호흡을 가쁘게 쉴 수 있는데요. 특히 노령묘의 경우 여름철에는 조금만 움직여도 호흡이 평상 시와 달라 질 때가 많게 되죠. 그리고 병원에 가기 위해 이동장에 들어 가거나 이사 온 집에 막 들어 왔을 때도 그런 경우가 생기곤 합니다. 이런 경우들은 대부분 일시적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정상적으로 돌아 옵니다. 하지만 집사가 방치하면 큰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1. 사냥 놀이
사냥은 고양이의 본능 중 하나로, 사냥감을 추적하고 포획하는 활동입니다. 사냥은 고양이에게 심리적인 흥분을 제공하고 육체적인 활동을 일으켜 일시적으로 심장 박동 수와 호흡량을 증가 시킵니다. 집안에서 생활하는 고양이의 경우, 사냥을 하지 않기 때문에 집사와의 낚시 놀이만으로도 충분히 심장 박동 수와 호흡량이 증가하게 됩니다.
2. 더운 환경
더위는 고양이 개구호흡을 유발하는 주요한 이유입니다. 체중에 비해 많은 털을 지닌 고양이는 열을 조절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는데, 그 중에 한 가지가 바로 개구호흡입니다. 주변 온도가 올라 가면 고양이의 체온도 올라갑니다. 이 때 우리는 고양이 헥헥, 고양이 쌕쌕 행동을 보게 됩니다. 무더운 여름에는 고양이를 위해 실내 냉방과 환기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3. 스트레스
매우 예민한 동물인 고양이는 다양한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이 때 생리적이고 행동적인 변화가 일어납니다. 개구호흡은 스트레스로 인한 생리적이고 행동적인 변화로써, 상황이 끝나면 대부분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한 고양이의 경우 병원에서 항불안제나 신경안정제를 처방받아서 복용해야 합니다. 다음은 고양이가 스트레스로 인해 개구호흡을 할 수 있는 몇 가지 상황입니다.
(1) 환경 변화
입양, 이사, 합사 등이 있습니다. 새로운 환경으로의 이동, 가정 구조 변경, 새로운 구성원과 같이 생활하는 것과 같은 환경 변화는 고양이에게 커다란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이런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 과정 중에서 고양이는 개구호흡을 포함해 다양한 행동 패턴을 보일 수 있습니다.
(2) 병원 진료
어떤 고양이는 병원 진료를 위해 이동장에 들어 가는 순간, 개구호흡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이 진땀을 흘리는 것과 유사한 행동입니다. 병원 방문은 늘 고양이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제공합니다. 또한 엑스레이 검사, 주사, 약 복용 등 전반적인 치료 과정에서 고통을 겪기도 합니다. 특히 익숙하지 않는 사람과 환경, 소리와 냄새, 신체 접촉 등을 겪는 것은 고양이가 개구호흡을 하게 되는 큰 이유입니다.
(3) 상호 작용
고양이는 영역 동물로 독립적인 성격을 가집니다. 그래서 다묘 가정이나 입양 시설에서 다른 고양이들과의 상호 작용 중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또한 어린 아기나 강아지와 함께 지낼 때도 고양이는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4. 천식
고양이 천식은 공기가 지나가는 기관지에 염증 등의 이유로 인해서 매우 좁아져 호흡곤란 같은 증상이 생기거나 기침이 나오는 질환입니다. 고양이가 천식에 걸리면 엎드려서 목을 축 늘어 뜨리챈 “켁켁” 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숨도 가쁘게 되고 무기력해 집니다. 천식의 원인은 보통 화장실 모래 교체, 집사의 방향제나 헤어 스프레이, 음식 타는 냄새나 담배 연기 등입니다. 이 외에도 유전적인 요인도 있으며 집안에서 편하게 사는 고양이의 경우 비만과 같은 성인병으로도 천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만일 고양이가 천식 증세로 호흡 곤란이 심하게 온다면 반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응급상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 있는 24시간 동물병원을 미리 파악해두어야 합니다.
5. 상부호흡기증후군
일명 고양이 감기라고 부르는 상부호흡기증후군은 개구호흡의 주요한 이유입니다. 감염된 고양이는 재채기, 기침, 콧물, 눈병 등의 증세와 함께 코로 숨쉬기가 힘들어 개구호흡을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가슴을 펴서 노력성 호흡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목과 몸을 최대한 펴고 몸을 쭉 앞으로 내밀어서 입으로 숨을 쉴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상부호흡기증후군은 주로 전염병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아래와 같습니다.
(1) 고양이 허피스 바이러스
고양이 감기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전염성이 매우 강합니다. 아기 길고양이에게 치명적인 문제를 가져다 주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걸리면 대개 콧물과 눈 분비물이 나오고 열이 오르며 청각이나 대뇌 기능에 손상이 생기는 것과 동시에 호흡기 질환을 유발합니다. 고양이 허피스를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고양이 눈이 붉게 부어오르고 눈 안에 있는 박막 조직에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2) 고양이 칼리시 바이러스
칼리시 바이러스는 재채기와 기침 등으로 인한 분비물로 감염되는 호흡기성 질환입니다. 감염될 경우 열이 나고 얼굴과 다리에 부종이 생기며 신체 부위 일부에 궤양과 탈모가 생기게 됩니다.
(3) 고양이 클라미디아
고양이 클라미디아는 고양이의 생식기와 눈 등에서 발생하는 감염 질환을 말합니다. 보통 다른 고양이와의 접촉을 통해서 전파되고 아기 길고양이에게서 많이 발생합니다. 한번 걸리게 되면 눈이 붉게 부어오르고 결막염 증상이 나타나면서 재채기와 기침을 동반한 호흡기 증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암컷 고양이의 경우 자궁이나 난관에 염증이 생길 수 있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4) 고양이 보르델라
고양이 보르델라는 호흡기 감염을 유발하는 박테리아입니다. 이 박테리아는 주로 비말이나 분비물 등을 통해 전파됩니다. 감염될 경우 거친 소리와 함께 기침을 하게 되고 코와 눈에서 분비물이 나오며 노력성 호흡을 동반하게 됩니다. 입에는 궤양이 생겨 음식을 먹기가 불편해지기 때문에 식욕 부진이 생길 수 있습니다.
6. 폐렴
폐렴은 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원인은 전염성 호흡기 바이러스, 박테리아 전파, 기생충 감염 등입니다. 폐렴이 생기면 사람과 마찬가지로 기침과 호흡 곤란을 겪게 됩니다. 또한 고열이 있으며 구강 내 궤양이나 출혈 등의 문제를 겪을 수 있습니다. 폐렴으로 호흡이 곤란한 고양이는 가슴을 최대한 펴서 노력성 호흡을 합니다. 그리고 목을 축 늘어뜨리고 몸을 최대한 앞으로 내밀고 입으로 숨을 쉴려고 하고 혀를 내밀기도 합니다. 증세에 따라 발작성 기침도 보일 수 있습니다. 폐렴 증상을 보이는 고양이는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병원을 방문해서 응급상황을 미연에 막고 고양이의 증세가 더 심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7. 전염성 복막염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은 바이러스에 의해 복강 내 장기를 덮고 있는 얇은 막인 복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복막염으로 인해 가슴에 물이 차는 흉수가 생길 경우, 고양이는 숨 쉬기가 어려워져서 노력성 호흡을 하게 됩니다. 이 경우 심장에도 매우 위험한 상황을 초래하게 됩니다. 전염성 복막염으로 인한 생후 1년 미만의 아기고양이 개구호흡은 치명적인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 복막염은 무서운 질병이기 때문에 반드시 미리 예방접종을 하도록 합니다.
8. 심장사상충
고양이 심장사상충은 고양이의 삼장에 사는 기생충으로, 성충이 되면 폐에 염증을 일으키고 혈액 순환을 방해하며 호흡기 질환을 유발합니다.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고양이는 대부분 기침과 호흡 곤란을 겪는 개구호흡을 하게 됩니다. 또한 구토나 경련 등의 증세가 동반됩니다. 심장사상충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여름 철에는 매달 1회 예방약을 고양이 목 뒤에 발라 주도록 합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인해 일 년 내내 접종 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고양이 호흡 알아 보기
고양이의 호흡은 대체적으로 조용한 편이며 평온합니다. 하지만 조금의 상황 변화가 생겨도 호흡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1. 안정적일 때
고양이는 편안할 때 “갸르릉 갸르릉”하는 소리를 냅니다. 외관 상 크게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가까이에서 지켜봐야 소리와 호흡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2. 불안정적일 때
어떠한 이유로 고양이가 호흡이 힘들어 지면 “그르렁 그르렁”하는 소리를 냅니다. 이 때는 평소와 다르게 호흡이 가쁘게 되면서 흉부와 복부가 눈에 띄게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일 고양이가 호흡이 가쁘면서 흉부와 복부가 크게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입술이나 혀의 색이 창백한 경우는 폐와 심장에 문제가 생긴 응급상황으로 즉시 병원으로 가도록 합니다.
고양이 호흡 수 체크하기
고양이는 활동, 스트레스 등에 의해 호흡 수가 달라집니다. 고양이 호흡 수 체크는 고양이의 가슴이나 배가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1회로 잡고 1분 당 횟수를 계산합니다.
1. 안정적일 때
고양이가 휴식상태에서 정상적인 호흡 수는 1분당 약 15~30회 정도입니다. 이런 상태는 평소와 같은 환경에서 무리한 활동 없이 편안하게 쉬고 있는 경우입니다. 호흡도 일정한 주기로 깊게 들숨을 쉬고 내쉬며 안정적인 상태를 보여줍니다.
2. 불안정적일 때
고양이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호흡 수가 급격히 빨리지는데 1분당 호흡 수가 35회 이상 넘어 가면 불안정한 상태가 됩니다. 호흡 수의 증가는 개구호흡, 빠른 호흡, 얕은 호흡, 노력성 호흡, 거친 숨소리 등의 패턴으로 연결됩니다.
이상으로 고양이 개구호흡 헥헥 쌕쌕 거리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