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사료토 구토 원인 증상 대처 법

식탐이 좋기로 유명한 우리 고양이가 사료를 먹고 나서 갑자기 토를 하게 되면, 몸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하고 걱정이 되는데요. 제한 급식이 문제인지 자율 급식이 문제인지 이런 저런 복잡한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편치 않죠. 그럼 이번에는 고양이 사료토 구토에 대해서 알아보고 원인과 증상, 대처 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요

고양이는 구토를 하는 동물입니다. 다른 동물보다 자주 그리고 쉽게 구토를 합니다. 고양이마다 다르지만 어떤 고양이는 아무 이유 없이 구토를 하기도 합니다. 또한 사료를 먹고 난 후 금방 토해 낸 뒤 다시 먹기도 합니다. 마치 소 같은 반추동물이 되새김질 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네요. 어미 고양이는 여기 저기서 주워 먹고 소화된 음식물을 토해 낸 뒤 새끼에게 먹이기도 합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고양이도 뇌의 수용체에 자극을 받아서 구토를 합니다. 구토가 시작되면 위 벽의 근육이 수축하면서 복압이 상승함과 동시에 식도 괄약근이 풀어지면서 위 안 내용물이 순식간에 식도를 거쳐서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그 후 고양이는 목을 늘어뜨린 채, 거친 소리를 내며 구역질을 합니다.

 

 

원인

고양이 사료토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1. 식탐이 과한 고양이

고양이 중에서 식탐이 과한 고양이가 있습니다. 원인은 어릴 때 여러 고양이와 음식을 같이 먹으면서 형성된 식사 습관인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고양이도 사람처럼 호르몬 변화나 스트레스로 인해 폭식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2. 단체 급식 방식

집 안에 많은 수의 고양이가 같이 살지만 밥 그릇 수는 1~2개인 경우, 여러 마리가 급하게 달려 들어서 먹게 됩니다. 그렇게 경쟁적으로 먹게 되면 자기 식사량을 초과할 수 있고 결국 구토를 하게 됩니다. 이 경우 집사님이 좀 더 신경써서 밥 그릇 수를 늘리고, 가급적 한 마리에 밥 그릇 하나를 사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3. 급식 방식 변경

대개 고양이의 급식은 집사님의 라이프 스타일이나 경제 활동에 맞춰 제한 급식 또는 자율 급식을 합니다. 고양이 사료토 구토는 제한 급식에서 자율 급식으로 변경하거나 자율 급식에서 제한 급식으로 변경 할 때 발생합니다. 집사님이 고양이와 같이 지낼 수 있는 시간이 많아 일정한 패턴으로 제한 급식을 하지만 간혹 며칠 간 집을 비워야 되는 상황이 생길 때 자율 급식을 해버리면 고양이는 과식을 할 수 있습니다. 반대의 경우에도 고양이는 과식을 할 수 있습니다.

4. 무리한 활동

새끼 고양이의 경우, 음식을 먹고 곧바로 여기 저기 뛰어 다니며 놀다가 갑자기 구토를 할 수 있습니다. 새끼 고양이는 자기의 식사량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많이 먹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기분에 따라 많은 활동을 하게 되면, 침을 흘리거나 반복적으로 되삼키려 애쓰는 행동을 보이면서 결국 구토를 합니다.

5. 헤어볼

그루밍을 하는 고양이는 우리가 아는 것 이상으로 많은 양의 털을 삼킵니다. 특히 털갈이 시기에는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털을 삼키죠. 삼킨 털은 대부분 대변으로 배출이 되지만 드물게 위와 장에서 과다하게 축적된 경우, 장 폐쇄 증상을 보이며 구토를 합니다. 보통은 음식물을 먹다 토해 낼 때, 위 속에 뭉친 털을 같이 토해내는 경우가 많은데요. 과도한 기침이나 구역질을 하는 듯한 소리를 내며 토를 내뱉는 경우도 있습니다. 헤어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 고양이 헤어볼

6. 이물질 섭취

고양이는 움직이는 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데요. 잔뜩 움츠린 자세를 취하다가 갑자기 발톱을 내밀어서 잡은 뒤, 곧바로 입 안으로 삼키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혀에는 낚시 바늘 모양의 돌기들이 잔뜩 붙어 있는데 한 번 입안으로 이물질이 들어 가면 입 밖으로 배출이 힘듭니다. 그래서 천 조각이나 장난감 파편 등이 입안으로 들어가면 위에서 소화되지 않고 쌓여서 구토를 하게 됩니다.

7. 노화나 질병

노령묘의 경우 소화기능이 떨어져 잦은 구토를 합니다. 이 경우 식사량을 줄이고 대신에 여러 번에 걸쳐 섭취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리고 노화와 상관없이 전염병이나 신장 질환, 간 질환, 위장 질환이 있는 고양이는 구토를 할 수 있습니다. 편도염이나 인두염, 염증성 장염, 급성 자궁염 등의 질환을 가진 고양이도 구토를 할 수 있습니다.

8. 스트레스

고양이는 매우 예민한 동물이기 때문에 지내는 환경이 자기에게 맞지 않는 경우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특히 자신의 영역 안에서만 지내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이사를 가거나 다른 동물과의 합사 또는 집사님이 바뀌는 경우, 식사 후 구토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자기만의 공간을 만들어 주고 혼자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줍니다.

고양이 사료토 구토
                                                                 고양이 사료토 구토

 

 

증상

고양이 사료토 구토를 하게 되면 다양한 증상을 보입니다. 그래서 집사님은 고양이가 언제 어떻게 구토를 하는지 세세히 관찰하고 기록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식사 후 언제 구토를 하는지, 반복적으로 하는지, 구토의 색깔은 어떻는지, 이물질은 보이는지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1. 식 후 즉시

고양이가 평소와 달리 과식하게 되면 그 즉시 구토를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이유가 있는게 아니라 단지 위 속에 너무 많은 음식물이 들어 왔기 때문입니다. 제한 급식을 하다가 갑자기 집을 장시간 비워야 할 때, 사료를 밥 그릇에 잔뜩 담아 두고 가버리는 경우 흔하게 발생합니다. 이 경우에는 자동 급식기를 사용하면 됩니다.

2. 강한 분출

고양이가 구토를 할 때 위 속의 음식물이 강하게 분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위가 막혀 음식물이 장으로 내려 가지 못하고 꽉 막혔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다양하지만 소화기능이 떨어진 상태이거나 이물질 또는 헤어볼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위궤양, 종양, 협착 등이 있습니다.

3. 지속성

고양이가 계속해서 구역질을 하고 거칠게 숨을 쉬며 침을 흘리거나 거품이 섞인 맑은 액체를 토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상한 음식을 먹었거나 이물질 또는 독성이 있는 풀을 먹었을 수 있습니다. 헤어볼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전염성 장염도 이런 증세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4. 잦은 구토

식사와 상관없이 자주 구토 증세를 보이는 경우입니다. 전반적으로 고양이의 건강에 문제가 있으며 식욕도 안 좋고 기력이 떨어진 경우입니다. 간, 신장, 췌장 등 내장 기관에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으며, 당뇨병이나 세균성 감염증 또는 고양이가 너무 나이가 많은 이유도 있습니다.

5. 혈토

토사물에 혈액이 섞여 있으면 혈토라고 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췌장염일 수 있습니다. 췌장염 외에도 유리 조각이나 못, 바늘, 플라스틱 조각 등을 삼켰을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매우 심각한 상태이니 반드시 병원에 데려 가야 합니다.

 

 

대처 법

고양이 사료토 구토의 원인은 대부분 급식의 문제입니다. 이 경우에는 집에서 자가 처치로 해결합니다. 하지만 고양이가 지나치게 구토를 많이 하거나 설사를 동반할 경우, 탈수 상태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즉시 응급처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혈토를 하거나 이물질을 먹었을 경우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하며, 다양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1. 응급 처치

고양이가 구토를 할 때 지나치게 많은 수분을 토해내게 되면 탈수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간혹 구토와 함께 설사를 동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몸 안의 체액과 전해질을 상당 부분 잃을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기력이 없이 실내 공간 한 쪽 누워있더라도 집사님이 직접 수분과 전해질을 공급해줘야 합니다. 편의점에서 이온 음료를 구매해서 고양이 입에 가져다 줍니다.

2. 자가 처치

고양이가 구토만 할 뿐 다른 증세가 없으면 집에서 간단한 자가 처치만 합니다. 음식과 물 공급을 반나절 정도 중단하고 위장이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합니다. 고양이가 물을 마시고 싶어 하면 냉동실에 얼려 둔 얼음을 제공해서 핥아 먹을 수 있게 합니다. 그런 후 유동식을 제공해서 소화가 잘 될 수 있도록 합니다. 이후 가급적 급식을 변경하거나 급하게 먹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3. 병원 방문

만일 고양이에게 혈토가 있거나 계속해서 반복적인 구토를 하거나 반나절이 지난 후 음식을 섭취했는데도 다시 구토를 할 때는 반드시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설사를 동반한 경우에는 탈수 증세를 주의하고 고양이의 기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좀처럼 움직이지 못할 때에도 가급적 병원에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으로 고양이 사료토 구토의 원인과 증상 및 대처 법을 알아보았습니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