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묘 가정에서 간혹 고양이 배나 가슴에 물이 차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 경우에는 반드시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이 아닌지 확인을 해야 합니다. 만일 고양이가 이 질병에 걸리게 되면, 현재로서는 완치를 위한 치료법이 없다고 하는데요. 그럼 고양이 복막염은 무엇이고 증상과 원인, 진단, 치료 그리고 예방은 어떻게 하는지 알아 보도록 할께요.
개요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FIP, Feline Infectious Peritonitis)은 장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하는 FIPV(Felis catus infectious peritonitis virus)가 돌연변이를 일으키면서 생기는 질병입니다. 복막염은 복강 내 장기를 덮고 있는 얇은 막인 복막에 발생한 염증을 말합니다. FIPV는 고양이에서 고양이로 전파되며 감염된 분비물에 접촉 되면서 전염되는 특징이 있으며, 고양이에게 일시적으로 경미한 설사 증세를 보이게 할 뿐 크게 위험한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감염된 증상이 없는 고양이는 바이러스 보균자가 되지만, 이 중 대략 1%미만의 고양이는 장 속에서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이라고 알려진 치명적인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생후 6~12개월이하의 아기 고양이는 면역력이 낮고 바이러스를 빠르게 복제하기 때문에, 생명에 매우 치명적입니다. 어떤 고양이는 전염성 복막염으로 진행되어 큰 문제를 일으키고, 어떤 고양이는 그냥 장 코로나 바이러스에 머물러서 별 문제 없이 사는 지에 대해서 아직 분명하게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고양이의 유전적 감수성이나 스트레스 또는 면역력 저하 등의 원인에 의해 돌연변이가 유발되어 복막염으로 진행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증상
보통 고양이 복막염에 걸리게 되면, 발열이 있고 기력이 없이 잠을 많이 자게 됩니다. 또한 식욕 부진이나 구토나 설사를 하고, 체중 감소 현상을 보입니다. 그 후 가슴이나 배에 물이 차는 증세를 보이는 습성 복막염, 뇌와 간 같은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 건성 복막염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1. 습성 복막염
일반적으로 가슴이나 배에 물이 차는 흉수나 복수 증상을 보입니다. 고양이 복막염에 걸리게 되면 체중 감소 상태에서 배에 물이 차 복부가 팽창하는 기이한 형태를 보이게 됩니다. 흉수는 가슴쪽에 물이 차는 증상인데, 이 경우 숨 쉬기가 어려워 노력성 호흡을 하게 되고 심장에도 위험을 가하게 됩니다. 보통 증상 완화를 위해 물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배출 된 물은 누렇고 끈적한 액체 성분을 띄게 됩니다. 그리고 습성 복막염의 또 다른 증상은 체온이 41도까지 오르는 고열과 탈수, 황달, 진한 소변 등이 있습니다.
2. 건성 복막염
건성 복막염은 말 그대로 가슴이나 배에 물이 차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대신에 바이러스에 대한 과도한 면역 반응으로 신체 장기 곳곳에 육아종(육아조직의 종양모양 덩어리 또는 결절)이 형성됩니다. 문제는 이런 육아종이 신체 내 장기에 생성될 경우, 장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어 다양한 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보통 간, 신장, 눈 등에 생깁니다. 이로 인해 고양이는 기력이 없으며 식욕이 떨어지고 안구에 혼탁이 생기고 홍채 색깔도 변하며 황달 증세와 털이 푸석해지고 경련 등의 증세가 생깁니다. 알려진 연구에 의하면 이러한 증세 중 60%는 주로 눈이나 뇌에서 일어 난다고 합니다.
원인
고양이 복막염 원인은 장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하는 FIPV(Felis catus infectious peritonitis virus (FIPV))에 의해 유발됩니다.
1. FIPV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FIPV라고 불리는 바이러스입니다. FIPV는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에 속하며, 변종 바이러스 중 일부가 고양이에게 전염성 복막염을 유발합니다.
2. 바이러스의 전파 경로
FIPV는 주로 비구강 경로(호흡기 분비물 등)를 통해 환경으로 전파됩니다. 감염된 고양이가 기침, 재채기, 분비물 등을 통해 바이러스를 배출하면 다른 고양이들도 접촉하여 감염될 수 있습니다.
3. 면역 시스템의 역할
FIPV는 고양이의 면역 시스템이 약화된 상태에서 발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면역 시스템은 질병에 대항하는 항체를 생산하고 바이러스와 싸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건강한 면역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은 FIPV와 같은 질병으로부터 고양이를 보호하는 데 중요합니다.
4. 기타 요인
스트레스, 환경 변화 및 기타 면역 억제 상태도 FIPV 발병 위험을 증가 시킬 수 있습니다.
진단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을 진단하는 것은 대단히 힘듭니다. 한 번에 이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검사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여러 가지 간접 진단을 통해서 확진에 가까운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여러 가지 간접 진단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다묘 가정 또는 번식 공장에서 지내는 경우
(2) 고열 증세, 안구 홍탁, 홍채 색깔 변화, 황달 증세 등이 있는 경우
(3) 가슴이나 배에 물이 차고 수술 치료로 체액이 배출될 때 연한 노란 색을 띄고 끈적이는 경우
(4) 혈액 검사 결과, 백혈구가 감소하고 간 수치가 올라 간 경우
(5) 안구의 포도막에 염증이 생기거나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있는 경우
(6) 영상 검사를 통해 장기에 육아종이 보이는 경우
치료
현재 고양이 복막염 치료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습니다. 고양이가 걸리는 불치병 중 대표적인 병이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이죠. 특히 습성 복막염에 걸릴 경우 두 달 이내에 죽는 것은 흔한 상황입니다. 건성 복막염에 걸린 경우에도 생명 연장 치료에 불과하며, 길게는 1년 정도 밖에 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치료의 방향은 증세를 최대한 완화시켜서 조금이라도 생명을 연장 시켜주고, 또 살아가는 동안 덜 아프고 생활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항생제를 투여하거나 면역 촉진제 및 인터페론(숙주 세포가 바이러스, 세균, 기생균 등 다양한 병원체에 감염되거나 혹은 암세포 존재 하에서 합성되고 분비되는 당단백질)이나 건강 식품 등을 사용합니다. 비타민 보조제도 도움이 되며, 염증을 완화 시키는 저용량 아스피린 투여를 하기도 합니다.
예방
고양이 복막염은 걸리면 죽을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예방 법을 준수해야 합니다.
1. 백신 예방접종
현재까지 완전히 효과적인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 백신은 개발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실험적인 백신 후보들이 연구 중입니다. 수의사와 상담하여 현재 시장에서 사용 가능한 백신에 대해 알아보고 접종 일정을 준수하세요.
2. 면역 시스템 강화
건강한 면역 시스템은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과 같은 질병으로부터 고양이를 보호하는 데 중요합니다. 올바른 식사, 충분한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면역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3.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 차단
청결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은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고양이 화장실과 주변 영역의 청결 유지, 정기적인 청소와 소독 등을 실시합니다. 다행히 이 바이러스는 가정용 소독제로도 쉽게 살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화장실 바닥 같은 곳은 락스로 청소할 수 있도록 합니다.
4. 격리와 거리두기
다묘 가정이나 번식 공장 등의 경우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 바이러스 감염에 매우 취약한 상황입니다. 항상 새로 들어 온 고양이는 다른 고양이와 거리를 유지하며 관찰해야 합니다. 그리고 감염된 고양이와 직접 접촉하는 것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거리를 유지하도록 합니다.
5. 정기적인 검진
정기적인 검진은 고양이의 건강 상태를 평가하고 잠재적인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상으로 고양이 복막염 증상 원인 진단 치료 예방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