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양이는 화장실 모래 속에 늘 맛동산을 숨겨 놓는데요. 어느 날 맛동산은 보이지 않고 넙적한 판 모양으로 모래가 굳어 있는 게 보입니다. 고양이 설사인데요. 무엇이 문제일까요? 이번에는 고양이 설사 원인에 대해 알아보고 집에서는 어떻게 해결하는지 그리고 언제 병원에 가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할께요.
개요
건강한 고양이의 변은 맛동산을 닮았다고 해서 고양이 맛동산 이라고 합니다. 고양이가 음식물을 섭취하면 위장관을 통과해서 소장으로 이동한 뒤, 대략 8시간 정도 지나면 대장으로 오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수분과 영양분은 대부분 흡수되고 나머지 잔여물은 대장에 축적된 뒤 맛동산 형태로 배출이 됩니다. 간혹 변이 물러지고 형태가 없는 경우도 있는데요. 즉 음식물이 소장에서 흡수되기도 전에 대장으로 가버려서 수분이 섞인 변이 되는 것인데요. 이것을 고양이 설사라고 합니다.
원인 및 해결책
고양이 설사 원인은 다양합니다. 이러한 원인의 대부분은 소장의 음식물이 충분히 소화되지 않고 빠르게 대장으로 이동 한 것입니다.
1. 감염성 질환
고양이가 전염성 장염으로 알려진 범백혈구감소증(Feline Panleukopenia, FP)에 걸리면 구토와 설사를 하게 됩니다. 보통 감염되면 일주일 이내에 급성으로 증상이 나타나며 반복적인 구토와 복통을 동반한 설사 증상이 나타납니다. 집고양이의 경우 치료를 받더라도 식욕 부진을 겪게 되고 확연한 체중 감소를 보입니다. 따라서 이 경우 반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받아 복용해야 합니다.
2. 기생충 감염
고양이 설사 원인 중 드물게 기생충 감염이 있습니다. 고양이 뱃속에는 여러 가지 기생충이 서식하며 기생충의 급속 번식은 고양이에게 설사와 복통을 유발하게 됩니다. 따라서 주기적인 구충약 복용을 통해 기생충 감염을 예방할 필요가 있습니다.
3. 오염된 음식
길고양이는 음식물 쓰레기에서 부패한 음식물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죽어 있는 새나 쥐 같은 동물을 먹기도 합니다. 이렇게 오염된 먹거리를 섭취할 경우, 각종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로 인해 설사를 할 수 있습니다. 길고양이에게 물과 사료를 제공해주며 상태를 살펴 봅니다.
3. 이물질 섭취
고양이는 간혹 천 조각, 플라스틱, 가구 외피, 장판이나 도배지, 장난감 등의 이물질을 섭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시적인 설사를 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고양이의 탈수 증세를 방지하고 음식물 제공을 중단하며 상태를 지켜 봅니다.
4. 독성 물질
사람을 포함해 대부분의 동물은 독성 물질을 섭취할 경우, 음식물을 소장에서 곧바로 대장으로 보내 버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고양이는 음식을 매우 천천히 주의하며 먹는 예민한 동물이지만 그루밍을 하면서 발바닥이나 발을 청소하면서 독성 물질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석유 화학물, 살충제, 표백제, 시멘트, 페인트 등을 섭취합니다. 따라서 고양이가 거주하는 곳의 바닥은 항상 위생적으로 잘 관리 해줘야 합니다. 고양이가 이유 없이 설사를 하는 경우는 이러한 독성 물질을 섭취한 것을 의심해야 하며, 설사 후에 기력이 없거나 탈수 증세가 심해 보이면 반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5. 유제품
성장기에 있는 고양이는 젖당을 분해하는 데 필요한 젖당 분해 효소, 즉 락테이스를 장에서 생산합니다. 하지만 성장기 이후의 고양이는 젖당을 분해하는 효소를 생산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아기 고양이가 아닌 성묘의 경우 유제품을 섭취할 때 간혹 설사를 할 수 있습니다. 일부 아기 고양이도 락테이스를 잘 생산하지 못해 분유 등을 먹고 설사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유제품과 관련된 음식물 제공은 중단합니다.
6. 알레르기
어떤 고양이는 사료나 간식에 들어 있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 옥수수, 우유, 화학물 등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알레르기 반응은 면역 시스템 반응의 일환으로 설사 같은 소화 문제를 유발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새로 교체한 사료나 간식을 먹고 설사를 하는 경우 즉시 급여를 중단해야 합니다. 이후 소량의 사료나 간식을 제공해서 상태를 살피고 계속적인 설사가 동반되면 저알레르기 사료나 간식을 공급하도록 합니다.
7. 식습관 및 식단 변경
아기 고양이의 경우 아직 식습관이 완전히 잡혀 있지 않기 때문에 과식을 하거나 소화가 어려운 음식도 무작정 섭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구토나 설사를 하게 됩니다. 또한 사람이 먹는 음식을 간혹 먹는 경우가 있는데 고양이의 장속에는 이런 음식을 소화시킬 수 있는 효소가 없어 설사를 일을 킬 수 있습니다. 아기 고양이 설사는 사료를 한꺼번에 제공하지 말고 제한 급식을 통해 소량으로 여러 번 나눠서 제공합니다. 만일 설사가 심하거나 며칠 간 지속되어 기력이 없고 탈수 증세를 보일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도록 합니다.
8. 스트레스
고양이는 매우 예민한 동물이기 때문에 긴장 상태나 스트레스로 인해 소화 시스템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아무런 이유 없이 갑작스런 식단 변경만으로도 설사를 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 구토나 설사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양이가 유독 예민하다고 느껴지면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하고 편안한 공간을 마련 해줍니다.
9. 소화기 질환
염증성 장 질환, 세균성 장염, 췌장염 등 다양한 소화기 질환으로 인해 설사를 할 수 있습니다. 노령묘의 경우 만성 질환으로 인한 설사가 잦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이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하고 각종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도록 합니다. 그후 육류 단백질이 풍부한 이유식을 만들어 제공해서 고양이의 기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합니다.
증세별 대처
고양이 설사는 가벼운 증세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고양이 설사 치료를 반드시 병원에서 받아야 하는 심각한 증세가 있습니다. 이러한 증세는 변의 색깔이나 경도, 냄새로 알아 볼 수 있습니다.
1. 가벼운 증세
(1) 노란 색 물 똥
일반적으로 고양이가 설사를 하게 되면 노란 색이나 노란 색에 가까운 연두색의 물 똥을 보이고 한 두 번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이 경우에는 탈수 증세를 예방하고 사료나 음식물 급여를 중단한 뒤 서서히 제공하면 대부분 다시 예전 상태로 돌아 옵니다. 하지만 계속적으로 반복된다면 반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도록 합니다.
(2) 회색 빛과 많은 양
아기고양이 설사의 경우, 변의 색이 회색에 가까운 경우가 많으며 과식에 따른 소화 부족으로 많은 양의 설사를 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탈수 증세를 예방하고 음식물을 서서히 제공합니다. 만일 기력이 없거나 탈수 증세가 심하고 계속 설사를 반복할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도록 합니다.
(3) 발효 냄새
변의 형태가 죽에 가깝고 음식물 발효 냄새가 나는 경우는 대부분 음식물이 소장에서 대장으로 빠르게 이동한 결과입니다. 따라서 음식물 급여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최소 1주 정도는 사료 위주로 서서히 제공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음식물 공급을 줄이고 상태를 지켜봅니다. 만일 기력이 없거나 탈수 증세를 보이고 계속해서 죽에 가까운 형태의 변을 보는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도록 합니다.
2. 심각한 증세
(1) 붉은 색과 썩는 냄새
변 색깔이 붉고 썩는 냄새가 나는 경우, 장 속에서 출혈이 생긴 것입니다. 붉은 빛의 종류에 따라 출혈 위치가 달라집니다. 만일 변의 색이 검은 색에 가까운 경우, 위나 소장에 궤양이 있고 출혈이 생겼음을 알려 줍니다. 또한 변의 색이 붉은 색에 가까운 경우, 대장이나 직장에 출혈이 있음을 알려 줍니다. 이러한 경우들은 반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 원인을 파악해서 치료를 하도록 합니다.
(2) 하루 이상 지속
고양이가 설사를 하루 이상 지속한다면 보통 기생충 감염이나 감염성 질환인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고양이가 설사를 하루 이상 지속 하고 탈수 증세를 심하게 보이며 기력이 현저히 적어 보일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도록 합니다. 가급적 병원에서 수액 공급을 통해 탈수 증세를 막고 처방 약을 복용해 원인 질환을 치료하도록 합니다.
(3) 악취가 나는 설사
변이 설사 형태를 띄면서 악취가 나는 경우는 췌장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췌장염이 있으면 효소가 불안정하여 소화가 완전히 이루어 지지 않게 됩니다. 이 경우에도 반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도록 합니다.
이상으로 고양이 설사 원인 해결법 맛동산 만들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