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집사가 처음으로 고양이를 집으로 데리고 오면, 마음이 너무 설레고 들뜨는 순간을 경험하게 되는데요. 그러다 보니 고양이에게 맛있는 음식을 챙겨 주고 싶은 마음에 이런 저런 실수를 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초보 집사 상식으로 고양이가 먹으면 안되는 음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게요.
개요
모든 고양잇과 동물은 육식을 합니다. 고양이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양이는 쥐처럼 작은 동물을 잡아 먹고 사는 육식동물입니다. 육식을 하기 때문에 단백질과 지방을 주로 섭취합니다. 이는 잡식 동물보다 2배 이상 많은 단백질을 섭취는 수준입니다. 또한 고양이는 탄수화물을 소화할 수 있는 효소인 아밀라아제가 거의 없기 때문에 탄수화물을 과다 섭취하게 되면 혈당이 크게 올라 갈 수 있는 위험이 생깁니다. 따라서 고양이에게 함부로 아무 음식이나 주면 안 됩니다. 그럼 초보 집사가 흔히 실수하는 고양이가 먹으면 안되는 음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고양이가 먹으면 안되는 음식
강아지 사료
초보 집사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바로 강아지 사료를 주는 것입니다. 고양이는 강아지에 비해 2배 이상의 단백질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강아지 사료에는 단백질 함유량이 적고, 대신에 탄수화물 함유량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고양이가 강아지 사료를 계속 먹게 되면 영양 부족에 시달림과 동시에 탄수화물을 과다 섭취로 혈당 수치만 크게 올리게 됩니다. 또한 타우린 결핍, 비타민 A 결핍, 니아신 결핍 등으로 인해 실명이나 심장 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초콜릿
초콜릿과 같은 음식은 절대 고양이가 먹어서는 안 됩니다.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에 함유된 성분은 중추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고양이가 먹는다면 심각한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종의 독약과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곧바로 죽지는 않겠지만 구토나 설사, 경련, 심장질환 등을 겪을 수 있습니다. 초콜릿 외에도 대다수 음식은 고양이가 섭취하기에는 부적절하니 절대 고양이가 먹을 수 없도록 잘 관리해야 합니다.
생선 회
고양이가 야생에서 고기를 날로 먹기 때문에 당연히 생선 회를 먹어도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상식입니다. 생선 회에는 수용성 비타민 중 티아민을 없애는 효소가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티아민은 몸속에서 탄수화물 대사를 조절합니다. 그래서 고양이가 생선 회를 먹으면 탄수화물 결핍으로 잔병 치레를 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고양이가 생선 회를 먹으면 각종 기생충이나 박테리아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과일
집사가 맛있게 과일을 먹고 있으면 고양이가 가까이 와서 호기심을 보입니다. 이 때 집사가 “과일쯤이면 괜찮겠지”하고 방심을 하면 큰 일 납니다. 고양이가 만일 포도를 먹게 된다면 몇 시간 내에 무지개 다리를 건널 수도 있습니다. 아직 과학적으로 밝혀진 부분은 없으나 포도의 성분 중에서 일부가 고양이나 개에게 심각한 중독증세를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포도를 섭취한 고양이는 구토나 설사, 급성 신부전, 간 손상 등을 겪을 수 있습니다. 포도 외에도 파인애플, 키위, 망고, 귤 등도 고양이에게 해롭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행히 수박, 참외, 복숭아 같은 일부 과일은 고양이가 먹어도 괜찮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과일도 반드시 적정 섭취량을 지켜야 합니다.
채소
양파, 파, 마늘과 같은 채소를 고양이가 먹게 되면 고양이는 용혈성 빈혈이 생기고 간 손상도 올 수 있습니다. “티오설페이트”라는 성분이 헤모글로빈을 산화시켜 적혈구를 파괴시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들 외에 대다수 채소는 고양이가 섭취해도 괜찮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 야생에서 고양이는 이러한 채소 섭취로 다양한 비타민 종류를 몸 속에서 풍부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유
간혹 길에서 비쩍 마른 아기 길 고양이가 안쓰러워 편의점에서 우유를 사다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기 고양이는 허겁지겁 급하게 먹겠지만 이건 별로 좋지 않은 일입니다. 왜냐면 고양이는 우유에 있는 락토스 성분을 소화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먹고 나면 구토나 설사를 할 수 있습니다. 탈수 증세가 있는 길 고양이에게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이싱으로 초보 집사 상식, 고양이가 먹으면 안되는 음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